[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조지아의 공격수 크바라츠헬리아가 포르투갈전 맹활약과 함께 유로 2024 16강행을 이끌었다.
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켈젠키르헨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유로 2024 F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전 시작 2분 만에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조지아는 크바라츠헬리아의 맹활약과 함께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사상 첫 승에 성공하며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해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지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끝에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득점포가 침묵했다. 유로 2004부터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호날두가 메이저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앞서 호날두와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주목받았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크바라츠헬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경기 최우수선수 트로피와 함께 호날두와 교환한 유니폼 사진도 올렸다. 영국 매체 더선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지난 2013년 호날두가 개설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호날두의 옆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경기전 호날두와 나눴던 대화에 대해 “날두는 나의 성공을 기원했다. 호날두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호날두를 존경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경기 전에 와서 말을 거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2022-23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스쿠데토는 나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지만 오늘이 더 행복하다. 조국을 위해 뛰슨 것은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나의 꿈이었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로 2024에서 선전을 펼치며 16강에 진출한 조지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전승을 기록한 스페인과 대결한다. 이에 대해 크바라츠헬리아는 “우리는 스페인을 존중한다. 우리는 스페인을 상대로 많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고 그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최고의 팀이지만 오늘 우리는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크바라츠헬리아. 사진 = 더선/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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