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로 2024 우승후보 ‘1순위’라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가까스로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 덴마크전에서는 1-1 무승부에 그쳤다. 3차전 슬로베니아와 겨익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역대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승후보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대표적인 비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 풀백 자원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이다. 이에 대한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2경기 모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비난을 의식했는지 3차전에서는 벤치에 머물렀고, 후반 39분 왼쪽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와 교체 투입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덴마크전이 끝난 후 “우리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실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체할 다른 선수가 없다. 우리는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흐르지 않았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우리의 경기에 사람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알렉산더 아놀드 논란은 예고된 논란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알렉산더 아놀드 미드필더 기용 실패를 전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는 유로 2024 개막 전 “알렉산더 아놀드의 미드필더 기용은 절대 아니다. 나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미드필더로 뛰는 것을 몇 번 봤는데 그의 자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른쪽 풀백을 놓고 싸워야 한다고 본다”며 일침을 가했다.
맨유의 또 다른 전설, ‘독설가’ 로이 킨은 덴마크전이 끝난 후 “사우스게이트의 알렉산더 아놀드 도박은 실패했다. 그는 2경기 모두 교체 아웃됐다. 좋은 징조가 아니다. 나는 항상 알렉산더 아놀드 미드필더 기용은 도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매번 그 포지션에서 뛰지 않은 선수다. 사람들은 알렉산더 아놀드가 풀백에서 미드필더로 흘러간다고 말하지만, 흘러가는 것과 그 포지션에서 시작하는 것은 다르다.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무리한 요구였고, 그는 그것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확인 사살’ 발언이 등장했다. 지금 나온 발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발언이다. 바로 리버풀에서 알렉산더 아놀드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미드필더 기용의 시작이 클롭 감독이었고, 성공적인 모습을 가져온 것도 클롭 감독이었다.
그럼에도 클롭 감독은 알렉산더 아놀드의 미드필더 기용을 반대하는 발언을 과거에 했다. 핵심은 클롭 감독이 알렉산더 아놀드를 미드필더로 기용한 건, 상대 맞춤형 전술이었다. 계속된 전술이 아니라 상대에 따라 가끔씩 꺼내든 전술이라는 것이다. 이 전술을 계속 시도한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다른 점이다.
영국의 ‘미러’가 클롭 감독의 과거 발언을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팩트다. 클롭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을 왜 미드필더로 만들려고 하나. 물론 상대에 따라 알렉산더 아놀드가 6번으로 뛰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그를 미드필더로 고착화시킬 필요는 없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른쪽 풀백 포지션이 다른 포지션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인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 리버풀의 경기를 보라. 알렉산더 아놀드가 미드필더로 뛰는 경우가 있다. 모든 경기가 아니다. 일부 경기에서만 바꿨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알렉산더 아놀드를 미드필더로 만들 필요가 없다. 라이트백의 많은 역할이 있지만, 결국 라이트백은 오른쪽을 방어하는 사람이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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