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가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를 잡았다. 조별리그 B조에서 2연승을 내달리며 8강 토너먼트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A조 아르헨티나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로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베네수엘라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꺾었다. 팽팽한 승부 속에 후반 13분 호세 살로몬 론돈의 페널티킥 선제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멕시코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점 3을 따냈다. 멕시코는 후반전 막판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놓치며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23일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제압한 베네수엘라는 2연승으로 돌풍을 몰아쳤다.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전반전 중반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오히려 전반 40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 중반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9분 혼데르 카디스가 론돈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29분에는 에두라르드 베요가 결승골을 잡아냈다.
2연승을 신고하며 승점 6을 확보하고 B조 선두로 점프했다. 3득점 1실점으로 골득실 +2를 마크했다. 1승 1패 승점 3으로 B조 2, 3위에 자리한 에콰도르와 멕시코를 제치고 조 1위에 자리했다. 2경기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지었다. 7월 1일 치르는 자메이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져도 조 2위 이내에 든다. 비기면, 조 선두로 8강에 오른다.
B조는 베네수엘라의 도약 속에 에콰도르와 멕시코가 8강행 티켓 한 장을 두고 싸움을 벌이게 됐다. 두 팀 모두 승점 3을 마크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에콰도르(+1)가 멕시코(0)에 앞서 있다. 7월 1일 맞대결에서 에콰도르는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8강에 오르고, 멕시코는 승리해야 역전을 이룰 수 있다. 자메이카는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미국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와 북중미 16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단판승부로 벌어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7월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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