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로이 킨(52)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폭로했다.
아일랜드 국적의 킨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수비적인 능력뿐 아니라 패스와 드리블 기술도 갖춘 미드필더로 전투적인 모습으로 뛰어난 리더십도 자랑한다.
킨은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12년을 맨유에서 뛰었다. 1998-99시즌 트레블을 비롯해 리그 우승 7회의 역사를 함께 했다. 주장을 8번이 맡을 정도로 신뢰가 엄청났다.
은퇴 후에는 ‘독설가’로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설’ 퍼거슨 감독까지 저격을 했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이끈 전설적인 인물이다. 무려 13번의 리그 우승과 함께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27년의 장기 집권을 이뤄낸 인물이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킨은 맨유를 떠나는 과정에서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모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킨은 “나의 분노는 분명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정당한 분노라고 생각한다. 2005년 당시 나는 34살로 다리가 부러졌고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었다. 맨유는 나에게 ‘너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 힘내라. 고마웠다’라며 나를 내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퍼거슨 감독은 냉정하게 나의 퇴단을 처리했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결국 나는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퍼거슨 감독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오랜 시간 함께 한 상황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킨은 폭로와 함께 분노를 이어갔다. 킨은 “모든 상황에는 양면성이 있다. 나는 맨유를 위해 헌신했고 구단도 좋은 대우를 해줬다. 하지만 막대한 힘을 가진 감독과는 함께 앉을 수 없었다”라며 맨유 내에서의 퍼거슨 감독의 영향력에 혀를 내둘렀다.
매체 또한 “킨은 퍼거슨 감독의 퇴단 방식에 대해 혐오를 드러냈다. 그는 여전히 맨유를 떠나는 과정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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