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정이냐 변화냐.
KIA 타이거즈는 25~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서 충격적인 무승부와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6월 전체를 볼 때 11승10패1무로 보합세. 지난 몇 년간 6월만 되면 성적이 뚝 떨어지며 순위다툼서 고전한 전통을 이어가지 않았다. 여전히 불안하지만 2위 LG 트윈스에 2경기 앞선 단독선두다.
7월에 다시 기로에 선다. 선택의 시간이다. 2023시즌, KIA는 7월에 중요한 변화를 줬다. 우선 외국인투수 2명을 싹 교체했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퇴단하고, 토마스 파노니,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결정적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류지혁을 보내고 포수 김태군을 받아온 것도 7월 초였다. 이 두 가지의 변화가 강력한 상승 시너지를 내면서, KIA는 7월에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마침 6월 중순에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과 김도영이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올린 것도 컸다. 결국 KIA는 6월 침체를 딛고 7월에 반등하면서 5강 진입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1년이 흘렀다. 올 시즌 KIA는 작년보다 강하다. 단, 세부적으로 고민은 있다. 선택해야 할 부분도 있다. 윌 크로우, 이의리, 임기영 부상으로 시작된 불펜진의 피로도 가중이 양현종, 정해영 이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 작년과 달리 실책 스트레스가 크다는 점이다.
안정일까 변화일까. 일단 정해영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해영의 복귀가 떨어진 불펜진 에너지를 확 끌어올릴 것인지는 미지수다. KIA 불펜은 양은 풍족하지만, 전상현, 최지민, 장현식, 곽도규 등 주축멤버들의 구위가 시즌 초반과 거리가 있다. 새로운 바람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2군에서의 뉴 페이스 수혈은 여의치 않은 분위기.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는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라는 강력한 블루칩이 있다. 올 시즌 상위권 팀 대부분 불펜 고민이 있다. 트레이드는 특성상 성사되기 전까지 절대 ‘시도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단, KIA도 그렇고 상위권 팀들도 지명권 트레이드에는 신중한 분위기. 결국 여러 따져볼 부분이 많다. 키움이 쉽게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7월31일.
KIA는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도 변화 혹은 안정을 택해야 한다. 8월15일 이후 영입 및 등록하는 외국인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 사실상 7월이 마지노선. 그런데 현 시점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대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 모두 생존 확률이 높아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6월에만 22경기서 타율 0.342 5홈런 18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전통적으로 더워지면 힘을 낸 그래프를 따라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외국인타자 교체가 외국인투수 교체보다 ‘적응의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소크라테스의 시즌 완주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알드레드도 괜찮은 행보다.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26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좌타자에겐 확실히 까다로운, 디셉션 좋은 좌완이다. 크로스 스텝을 사용, 일명 대각선 투구를 한다. 스위퍼도 보유했다.
우타자 피안타율이 0.298이라는 게 고민인 건 사실이다. 향후 알드레드를 상대하는 팀이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을 짤 확률이 높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2~3선발로서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어쨌든 정식선수 등록 여부 대한 결단의 시간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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