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영국 최고의 방송 BBC.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들의 영향력과 위상,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섬세함이 세계 축구 팬들을 감동시켰다.
BBC가 무엇을 했길래? 이 매체는 유로 2024를 중계 및 보도를 하기 위해 화려한 방송 ‘인트로’를 제작했다. 게임기에서 축구공이 굴러가며 유로 2024 본선에 진출한 국가, 그리고 유로 2024에 출전하는 스타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의 모습이 보이고, 버질 반 다이크, 루카 모드리치도 등장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빠뜨릴 수 없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도 당연히 있다.
유로 2024가 시작되기 전에 만든 인트로. 그런데 BBC는 유로 2024가 개막한 후 발 빠르게 인트로를 전격 수정했다. 왜? 음바페 때문이다. 원래 인트로에서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음바페가 등장한다. 시그니처 포즈를 하고. 그런데 지금의 음바페와 다르다. 지금 음바페는 얼굴에 안면 보호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은가.
음바페는 지난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D조 1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코 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센터백 케빈 단소와 부딪힌 것이다. 음바페는 교체 아웃됐다. 이후 훈련장에 마스크를 끼고 등장한 음바페. 22일 열린 2차전 네덜란드전에서는 결장했다. 그리고 26일 열린 폴란드와 최종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기도 했다.
BBC는 달라진 음바페를 놓치지 않았다. 이미 만들어 놓은 인트로를 수정한 것이다. BBC는 친절하게 음바페에게 마스크를 씌웠다. 지금 유로 2024에서 뛰는 음바페 모습 그대로다. 검은색 마스크 색깔도 맞췄다. 이런 작은 노력이 감동을 주는 법. 축구 팬들은 찬사를 보냈다.
영국의 ‘더선’은 “BBC가 인트로에서 음바페를 변경했다. 음바페게 마스크를 씌우면서 음바페의 유로 2024 복귀를 환영했다. 축구 팬들은 그 변화를 즐겼고, 찬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축구 팬들은 “BBC의 유로 2024 보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음바페에게 마스크를 씌우려고 노력한 BBC 대단하다”, “BBC의 영리한 선택이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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