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홈경기서 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포
K리그 10경기 만에 데뷔골 신고, 피리 대신 하트 세리머니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마침내 고대하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린가드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서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K리그서 마침내 골 맛을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한승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쇄도하던 최준이 강원 송준석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정확하게 골문 왼쪽 구석을 가르며 포효했다.
10경기 만에 터진 린가드의 K리그 데뷔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 넘게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해 서울 입단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출전했다가 무릎 부상으로 두 달 가량을 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린가드는 지난 13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로 복귀해 꾸준히 경기 체력을 끌어올렸고, 지난 17라운드 울산전부터 3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데뷔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캡틴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하며 완벽한 팀 적응을 알렸다.
이날 강성진과 함께 투톱으로 출격한 린가드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 4분 만에 린가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성진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 방해에 제대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는 프리킥 기회서 한승규가 내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분에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공을 가로챈 이승모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이했지만 볼 컨트롤이 다소 길어 슈팅까지는 연결하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린가드에게 동료들이 확실한 기회를 제공했다.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린가드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피리 세리머니’를 기대했지만 득점 이후 서포터즈석으로 다가간 린가드는 ‘하트 세리머니’로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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