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확정하고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그러나 9회말 무려 7실점하며 다 잡은 경기를 내줄 뻔했다. 이기고도 찜찜한 경기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10-7로 이겼다. 2연승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31승45패로 여전히 최하위. NC는 2연패했다. 37승39패2무로 6위.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7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8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3.39로 낮췄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포심패스트볼 최고 150km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커브, 커터 순으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NC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는 4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4패(6승)을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서 3.93으로 올랐다. 패스트볼 최고 149km에 투심은 148km까지 나왔다. 투심, 슬라이더, 포심, 커터 순으로 구사했다.
NC는 1회초 리드오프 박민우가 우선상 2루타를 날린 뒤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에 3루에서 아웃됐다. 반면 키움은 1회말 1사 후 로니 도슨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2사 후 송성문이 선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2회 2사 3루, 3~4회 2사 2루 찬스를 날렸다. 그러자 후라도가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NC는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는 등 풀리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5회말 이주형의 우중간안타, 도슨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혜성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계속해서 송성문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장재영이 카스타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NC는 6회초 1사 3루 찬스를 또 놓쳤다.
키움은 6회말 2사 후 도슨의 볼넷에 이어 김혜성의 우중간 2루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NC는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주전을 일부 제외하며 다음경기에 대비했다.
키움은 7회말에도 점수를 뽑았다. 고영우의 볼넷에 이어 김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후 상대 폭투가 나왔고, 이주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상대 보크, 도슨의 우중간 투런포까지 정신없이 나왔다. 8회말에는 장재영이 우중간 2루타로 데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NC는 9회초에 분위기를 바꿨다. 박승주의 제구 난조가 시작이었다. 도태훈, 김휘집, 박시원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다. 1사 만루서 박세혁이 사구로 출루해 밀어내기로 점수를 올렸다. 결국 키움은 박승주를 내렸다. NC는 문성현의 와일드피치로 또 1점을 올렸다. 서호철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김주원이 2타점 우전적시타를 쳤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또 1사 만루.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결국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까지 나와야 했다. 10점차, 원사이드한 경기였으나 세이브 요건까지 성립됐다. 1루 덕아웃의 홍원기 감독의 굳은 표정이 중계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조상우도 도태훈과 박한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김휘집이 2루 뜬공, 박시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종료.
키움은 후라도가 내려간 뒤 주승우, 박승주, 문성현, 조상우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NC는 카스타노가 내려간 뒤 배재환, 김시훈, 전사민, 이준호가 투구했다. 최근 이재학이 선발진에 복귀했고, 최성영도 선발로 기회를 잡는다. 김시훈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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