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유럽의 붉은악마’ 벨기에가 유로 2024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한다. 현재 E조 2위에 랭크됐지만 의미 없는 순위다. E조는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2차전까지 4팀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다. 벨기에로서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벌일 우크라이나와 조별리그 3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겨야 한다.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자랑했다. 3위에 올라 2위인 프랑스 다음에 섰다.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바탕으로 막강 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달랐다. 1차전부터 패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18일 펼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복병’ 슬로바키아에 0-1로 졌다. 전반 7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고, 결국 동점도 만들지 못하고 승점을 얻지 못했다.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가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비디오 보조 심판)으로 취소되는 불운도 겹쳤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서 앞서지만 기동력과 팀 조직력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 부활을 알렸다. 루마니아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낚았다. 루카쿠의 도움을 받은 유리 틸레만스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전 막바지에 쐐기를 박았다. ‘덕배’ 케빈 데 브라이너가 쐐기포를 터뜨리며 2-0 승리를 매조지었다.
27일 우크라이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기고, 비기고, 지고에 따라 토너먼트행 가능성이 다 달라진다. 이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오른다. 지면 조 최하위로 탈락의 쓴잔을 들 수도 있다. 비기면 조 2위와 조 3위 가능성이 동시에 열린다. 16강행을 확정하려면, 승리하는 게 가장 깔끔한 방법이다.
E조의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도 같은 시간에 조별리그 3차전에 돌입한다. 두 팀 역시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다. 승리하면 16강에 무조건 오르지만, 비기거나 지면 복잡한 셈법을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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