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추진했다. 당초 브라이튼 소속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사우스햄튼의 로메로 라비아를 원했으나 두 선수를 모두 첼시에 뺏기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리버풀은 급하게 다른 자원을 물색했고 슈투트가르트에서 엔도를 깜짝 영입했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약 260억원)로 비교적 저렴한 금액이었다. 리버풀 팬들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재능을 보여준 선수들을 놓치고 엔도를 데려온 상황에 분노했고 구단의 영입 정책을 비판했다.
엔도 또한 초반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도 높은 압박에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엔도는 점차 위르겐 클롭 감독의 축구에 적응했고 리그 29경기에 나서며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다.
다만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상황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리버풀은 올시즌을 끝으로 클롭 감독 시대를 마무리하고 페예노르트를 이끈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이 달라진 만큼 엔도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엔도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브루노 기마랑이스(리버풀), 주앙 네베스(벤피카) 등이 영입 후보로 전해졌다. 엔도의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럼에도 엔도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엔도는 “리버풀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영입을 했으면 좋겠다. 영입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상관없다. 경쟁은 피할 수 없고 나는 단지 내 자리를 찾으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도 수비형 미드필더 소화가 가능하다. 우리는 올 시즌에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티아고 알카타라가 팀을 떠날 예정이며 스테판 바세티치는 아직 어리다. 내 나이를 고려한다면 영입을 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엔도 와타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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