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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후배 정해영에게 ‘잘 이겨내고 돌아오라’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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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이 세이브왕 경쟁을 펼치는 후배 정해영(22, KIA 타이거즈)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그를 응원하며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해영이 최근 어깨가 불편해 1군에서 빠졌다고 들었다”며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해 마무리 보직까지 맡았는데, 이런 과정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해영이는 과거에도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선수에겐 아픈 것이 가장 괴로운데, 잘 극복해서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정해영을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구원투수로 여기며, 그가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두 선수는 특별한 인연도 가지고 있다. 오승환은 정해영의 부친인 정회열 동원대 야구부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정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의 배터리 코치로 활동하며 오승환의 전성기를 지켜봤다.

오승환은 “(프로에 입단한) 정해영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정회열 감독님의 아들이 이렇게 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잘 성장해서 어엿한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정해영에게 오승환은 특별한 존재다. 정해영은 신인 시절부터 오승환을 우상으로 여겼으며, “표정 관리는 물론, 과감한 몸쪽 승부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세이브왕 경쟁을 펼치는 요즘에도 “오승환 선배는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존재”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현재 오승환은 25일까지 1승 3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구원왕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해영은 2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해영은 최근 어깨 회전근 염증 탓에 전반기를 마감했으나, 후반기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원왕 타이틀을 노리는 경쟁자에게 따뜻한 응원과 조언을 건네는 오승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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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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