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추앙 받고 있는 슈퍼스타다.
하지만 메시도, 신도 완벽할 수 없다. 메시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지적할 수 있는 것. 활동량이다. 메시가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나이가 더 들 수록 활동량은 더욱 줄어 들었다. 메시가 경기장에서 걷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동료들은 옆에서 열심히 뛰는데, 홀로 걷고 있는 모습. 팀 스포츠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특권을 누린다며, 설렁설렁 뛴다며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던 메시다.
걷는 메시에 대한 비난이 워낙 거세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 중 하나로 꼽히는,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의 주역이었던 에마뉘엘 프티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메시에게 야유를 하는 것은 축구에 대한 모욕이다.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걸어 다닌다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도 걸어 다녔다. 메시는 오케스트라의 마스터고, 그의 연주로 인해 주변의 다른 선수들이 뛰어다니는 것이다. 메시는 다른 선수들을 지휘하는 사람이고, 메시를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걸고 뛰는 선수들이 옆에 있다. 그 힘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동료들이 메시 주위를 열심히 뛰어 다녔다. 나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지네딘 지단과 함께 경기를 했을 때가 기억난다. 지단도 그랬다. 지단은 연주를 했고, 우리는 지단의 연주에 맞춰 열심히 뛰어 다녔다. 지단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
그리고 메시는 그 비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본인도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는 팀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항변했다. 메시는 ‘Clank.media’를 통해 걸어 다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프티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걸어 다니면서 쉬는 게 아니다. 걸어 다니면서 상대를 파악하고, 전술을 짠다. 그리고 다시 달리는 것이다.
“내가 걸어 다니는 것은 전략의 일부다. 걸으면서 나는 상대의 위치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우리의 위치를 분석한다. 나는 경기를 하면서 항상 상대의 마킹을 받고 있는 선수, 마킹을 받고 있지 않는 선수를 파악하고 있다. 나는 경기에 참여하지 않으며 나를 마킹하는 상대와 거리를 둔다. 공을 되찾고 역습을 시작할 때,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상대가 공격을 할 때 어떻게 수비를 준비하는 지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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