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까지 208억원. 더 안전한 옵션이다.”
1개월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 가장 관심을 모으는 팀은 단연 파이어세일을 선언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올 시즌 최악의 팀이니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이 팀의 왼손 영건 파이어볼러 게럿 크로셔(25)가 단연 트레이드 랭킹 1위라는 게 대다수 미국 언론의 시각이다. 크로셔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최강 LA 다저스 타선도 꽁꽁 묶었다.
이런 크로셔를 영입하려는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의 경쟁이 아주 뜨겁다. 결국 이 승부는 상대적으로 유망주가 풍부한 팀이 유리하게 돼 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특성상 모든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이 유망주 팜이 좋은 게 아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크로셔 영입에 올인하지 못하는 팀도 많을 전망이다. 그런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나가기 위해 혹은 포스트시즌서 1승을 확실하게 올리기 위해 필요한 선발투수로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거론된다, 페디는 대부분 언론이 크로셔 다음 순번의 트레이드 블루칩이라고 바라본다.
나이가 적지 않긴 해도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고, 내년까지 2년 1500만달러로 구단친화적 계약을 맺은 투수다. 어떻게 보면 선발투수로서의 완성도는 크로셔보다 페디의 우위다. 페디에 대한 영입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에서 페디와 가장 어울리는 구단은 밀워키 브루어스라고 했다. 밀워키는 46승3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선두를 달린다.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5경기 앞선, 안정적인 선두다.
그런데 선발진이 압도적이지 않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 4.20으로 내셔널리그 10위다. 5승4패 평균자책점 4.03의 프레디 페랄타, 6승2패 평균자책점 3.62의 콜린 레아, 5승2패 평균자책점 3.12의 토바이어스 마이어스가 주축이다. 압도적인 자원은 없는 셈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밀워키가 팜 시스템 8위라면서, 가까운 미래가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니니 유망주 지출에 의한 예비 FA 영입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크로셔가 좋은 옵션이지만, 크로셔 한 명을 얻기 위해 팜 시스템을 폭파하는 건 다른 문제다. 페디는 선발등판에 익숙하고, 내년까지 1500만달러(약 208억원) 계약을 통해 비용을 통제하기 때문에 어쨌든 더 안전한 옵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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