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기자가 질문을 하자 박수가 터졌다, 질문 받은 선수는 글썽, 위대한 ‘그’이기에 가능했던 감동…

마이데일리 조회수  

루카 모드리치/아스

루카 모드리치/아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5일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B조 최종전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후반 10분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선제골을 넣었다. 정규시간 90분을 흘러갔고, 크로아티아의 승리가 확정될 즈음,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이탈리아의 마티아 자카니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포효했고, 크로아티아는 고개를 숙였다.

이번 승리로 이탈리아는 1승1무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2무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희박하다. 때문에 이탈리아와 경기가 크로아티아의 전설 모드리치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일 가능성이 크다.

모드리치는 유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골을 넣은 모드리치의 나이는 38세 289일. 유로 역대 최고령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인 신기록의 영광도 팀 무승부로 환한 빛을 내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모드리치가 참석했다. 한 기자의 질문에 기자회견장은 감동의 장으로 바뀌었다. 기자의 존경, 그리고 모드리치의 예우,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다른 선수가 아닌, ‘모드리치’이기에 가능한 감동이었다. 스페인의 ‘아스’가 이 영상을 공개했다.

크로아티아의 기자가 아니었다. 상대 팀, 적의 나라 이탈리아의 기자였다. 선제골을 넣으며 자신의 조국을 위협했던 선수에게 이탈리아 기자는 이렇게 질문을 했다. 사실상 질문이 아니라 부탁이었다. 그는 이탈리아의 RAI 기자였다.

“저는 이탈리아 기자입니다. 당신의 모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를 밤 뿐만 아니라 당시이 커리어 전체에서 보여줬던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 밤에도 골을 넣으며 톱클래스 선수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현역에서 은퇴를 하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은 저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저는 당신이 뛰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질문이 나오자 박수가 터졌다. 현장에 있던 모든 기자들이 인정하는 박수, 전설을 향한 존경을 담은 박수였다. 이 질문을 들은 모드리치는 살짝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며, 또 살짝 미소를 보이며 답을 했다.

루카 모드리치/게티이미지코리아

첫 마디는 “Grazie”였다. 이탈리아어로 감사하다는 의미다. 모드리치 역시 상대 국가와 상대 국가의 기자를 존중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답했다.

“멋진 찬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 마음은 좋지 않습니다. 저는 영원히 경기를 뛰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만 둘 시간이 언젠가는 올 것입니다. 경기는 계속될 것이고, 저도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말씀에 정말 감사합니다. Grazie.”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해 준 선수들 칭찬한다"…0:6→9:6이라니, 짜릿한 역전승으로 희망을 이어간다, 사령탑의 감사함 [MD타이베이]
  • ‘리틀 메시’에 1010억 돈다발 안긴 첼시…고작 17살인데 610억 선불로 지급'파격'→올 시즌 이미 ‘20GI’달성→‘제 2의 팔머’기대
  • 맨유 MF 일냈다! '96분 실점→101분 극장골' 우루과이, 콜롬비아 꺾고 2위로 점프→선두 아르헨티나 3점 차 추격
  • 막심 지가로프, 대한항공의 해결사로 돌아오다
  • 홍명보호, 쿠웨이트전 완승 후 팔레스타인전 준비 시작
  • 호주, 최하위 쿠바에 패배…한국의 도쿄행 가능성 더욱 줄어

[스포츠] 공감 뉴스

  • 호주, 최하위 쿠바에 패배…한국의 도쿄행 가능성 더욱 줄어
  • 어느덧 30살! 류현진과 한솥밥 먹던 100마일 파이어볼러 WS 우승 영웅, 결국 LA 다저스 떠나나?
  • 신태용 감독, 일본전 패배에도 인도네시아의 희망 잇는다
  • 라라 나키 구트만, 오징어게임 OST로 관객 사로잡아
  • 정성조, 비선출 출신의 기적…KBL 드래프트에서 꿈을 이루다
  • '6회 4점+8회 5점 빅이닝' 한국, 도미니카공화국에 9-6 대역전승…도쿄돔 희망 살렸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몸보신 하고 싶은 날,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삼계탕 맛집 BEST5
  •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국적인 향, 태국 맛집 BEST5
  • 알싸한 매운 맛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라탕 맛집 BEST5
  • 메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진한 맛을 내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징어게임 변신 피겨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차지

    연예 

  • 2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연예 

  • 3
    여기다 라면 끓여 먹었다는 침착맨 ㅋㅋㅋㅋ

    뿜 

  • 4
    전설의 문어 세척장인 ㄷㄷㄷㄷ

    뿜 

  • 5
    미역국에 체다치즈를 넣어보세요.twt

    뿜 

[스포츠] 인기 뉴스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해 준 선수들 칭찬한다"…0:6→9:6이라니, 짜릿한 역전승으로 희망을 이어간다, 사령탑의 감사함 [MD타이베이]
  • ‘리틀 메시’에 1010억 돈다발 안긴 첼시…고작 17살인데 610억 선불로 지급'파격'→올 시즌 이미 ‘20GI’달성→‘제 2의 팔머’기대
  • 맨유 MF 일냈다! '96분 실점→101분 극장골' 우루과이, 콜롬비아 꺾고 2위로 점프→선두 아르헨티나 3점 차 추격
  • 막심 지가로프, 대한항공의 해결사로 돌아오다
  • 홍명보호, 쿠웨이트전 완승 후 팔레스타인전 준비 시작
  • 호주, 최하위 쿠바에 패배…한국의 도쿄행 가능성 더욱 줄어

지금 뜨는 뉴스

  • 1
    마라탕 재료 3300원어치 담은 주우재

    뿜 

  • 2
    "언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영화 전부 대박 내고 뉴스까지 진출한 가수 겸 배우

    연예 

  • 3
    ‘가오슝 여행’ 대만 경제 중심지에서 즐기는 가오슝 관광 추천

    여행맛집 

  • 4
    미국서 인정하자 모두 납득 “차원이 다른 클래스”… 대체 어떤 차 길래?

    차·테크 

  • 5
    러시아에 등장한 ‘서울 불바다’ 위협한 그 무기…北 170㎜ 자주포 실체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호주, 최하위 쿠바에 패배…한국의 도쿄행 가능성 더욱 줄어
  • 어느덧 30살! 류현진과 한솥밥 먹던 100마일 파이어볼러 WS 우승 영웅, 결국 LA 다저스 떠나나?
  • 신태용 감독, 일본전 패배에도 인도네시아의 희망 잇는다
  • 라라 나키 구트만, 오징어게임 OST로 관객 사로잡아
  • 정성조, 비선출 출신의 기적…KBL 드래프트에서 꿈을 이루다
  • '6회 4점+8회 5점 빅이닝' 한국, 도미니카공화국에 9-6 대역전승…도쿄돔 희망 살렸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몸보신 하고 싶은 날,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삼계탕 맛집 BEST5
  •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국적인 향, 태국 맛집 BEST5
  • 알싸한 매운 맛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라탕 맛집 BEST5
  • 메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진한 맛을 내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오징어게임 변신 피겨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차지

    연예 

  • 2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연예 

  • 3
    여기다 라면 끓여 먹었다는 침착맨 ㅋㅋㅋㅋ

    뿜 

  • 4
    전설의 문어 세척장인 ㄷㄷㄷㄷ

    뿜 

  • 5
    미역국에 체다치즈를 넣어보세요.twt

    뿜 

지금 뜨는 뉴스

  • 1
    마라탕 재료 3300원어치 담은 주우재

    뿜 

  • 2
    "언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영화 전부 대박 내고 뉴스까지 진출한 가수 겸 배우

    연예 

  • 3
    ‘가오슝 여행’ 대만 경제 중심지에서 즐기는 가오슝 관광 추천

    여행맛집 

  • 4
    미국서 인정하자 모두 납득 “차원이 다른 클래스”… 대체 어떤 차 길래?

    차·테크 

  • 5
    러시아에 등장한 ‘서울 불바다’ 위협한 그 무기…北 170㎜ 자주포 실체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