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로 2024에 출전한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26명이다. 예비 엔트리 33명에서 26명으로 추렸는데, 1번으로 쫓겨난 이가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쉬였다.
그릴리쉬는 탈락이 예고됐다. 그는 올 시즌 급격하게 추락했다. 극도로 부진했다.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고, 경기에 나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 출전에 2골, 전체로 따지면 36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다. 맨시티의 EPL 역대 최초의 리그 4연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릴리쉬의 탈락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그릴리쉬는 꼭 데려가야 했다고 주장했다.
유로 2024가 시작됐고, 그릴리쉬가 빠진(?) 잉글랜드 대표팀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유로 2024 우승후보 ‘1순위’라던 잉글랜드 대표팀이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가까스로 1-0 승리를 거두더니,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두 경기 모두 답답했다. 무기력함이 드러났다. 특히 공격 쪽에서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그릴리쉬가 필요했던 것일까.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자 아스널 출신이었던 폴 머슨이 그릴리쉬가 제외된 충격적 이유를 공개했다. 그리고 앤서니 고든과 콜 팔머가 지난 2경기에서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고든은 뉴캐슬에서 올 시즌 11골 10도움을, 팔머는 첼시에서 22골 11도움 미친 활약을 펼친 공격 자원이지만, 사우스게이트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머슨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사우스게이트가 그릴리쉬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확신한다. 사우스게이트는 선수로부터 질문을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만약 그릴리쉬가 대표팀에 발탁되고,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면, 그는 사우스게이트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끊임없이 도전했을 것이다. 이것을 피하고 싶어 사우스게이트가 그릴리쉬를 제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든과 팔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고든과 팔머는 사우스게이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감독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냥 앉아서 ‘내가 더 잘해야 할지도 몰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고든과 팔머는 벤치에 있는 것이다. 그릴리쉬가 있었다면 미쳤을 것이다. 그가 사우스게이트에게 가서 ‘내가 왜 경기에 뛰지 않는 거지’라고 말하는 걸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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