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드레스는 탑5 유망주를 거래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지 않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난 3월 딜런 시즈 빅딜 이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한번 더 거래를 성사할 수 있을까. 이미 A.J 프렐러 사장과 화이트삭스 크리스 게츠 단장이 게럿 크로셔와 에릭 페디(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그러나 대화를 나눴다고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건 아니다. 크로셔와 페디는 현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 최고의 블루칩이기 때문이다. 특히 크로셔는 미국 언론들이 평가하는 트레이드 매물 1위다.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투수인데다 젊고, 연봉중재신청도 2년 더 남아있다. 올해 연봉은 겨우 80만달러다. 완벽한 조건이다.
크로셔는 올 시즌 16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25다. 124개의 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린다. WHIP 0.95로 아메리칸리그 2위, 피안타율 0.195로 아메리칸리그 3위다. 팀 전력이 약해 승수를 쌓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6승을 따냈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팀들에 필요한 트레이드를 언급했다. 샌디에이고가 크로셔를 영입하는 대가로 좌완 로비 스넬링, 오스틴 크롭, 유격수 레오달리스 드 브리스를 화이트삭스에 넘겨주라고 제안했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순위에 따르면 스넬링이 2번, 드 브리스가 4번, 크롭이 9번이다. 다시 말해 샌디에이고가 탑10 유망주 중 3명 정도를 희생할 각오를 해야 크로셔를 받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정도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크로셔의 인기가 대단하다. 파이어세일에 나선 화이트삭스로선 크로셔의 반대급부로 이 정도를 생각할 게 확실하다.
디 어슬래틱은 “파드레스는 상위 5명의 유망주를 거래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지 않지만 2026시즌까지 컨트롤 가능한 크로셔를 영입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파드레스와 화이트삭스는 3월 시즈 트레이드에 합의했는데, 몇 달 후 또 다른 대형 선발투수 트레이드에 연계될 수 있을까. 크로셔를 추가하면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정말 높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부상자명단에 있다.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기엔,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보기엔 선발진이 강력한 편은 못 된다. 현재 시즈를 비롯해 마이클 킹, 맷 왈드론이 주축 선발투수다.
샌디에이고로선 크로셔 영입에 실패할 경우 페디라도 영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페디 역시 좋은 선발투수다. 2023년 KBO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인정받았고, 메이저리그에서 KBO 출신 역수출 신화를 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