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속 100마일(약 161km)을 넘는 광속구를 뿌리는 ‘콧수염 괴물 신인’ 투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왕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주인공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폴 스킨스(22)다.
스킨스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벤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MLB 정규 시즌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8번째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고 호투를 벌였다.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1개의 홈런을 내줬으나 1실점만 기록했다. 볼넷은 단 하나만 내줬고, 8탈삼진을 마크했다. 팀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
5월에 빅리그에 콜업된 그는 적응기 없이 곧바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12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실점 3사사구 7탈삼진을 적어냈다. 엿새 뒤 다시 컵스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더 길게 던졌다. 6이닝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 ‘노히트 경기’를 벌이며 빅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냈다.
빅리그 데뷔 후 4연승을 신고하고 평균 자책점을 2.14까지 낮췄다.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7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소화 3실점 이하)를 6번이나 달성했다. 올 시즌 8경기 출전에 4승 무패 46.1이닝 8볼넷 61탈삼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9 피안타율 0.222를 찍었다.
◆ 스킨스 올 시즌 성적
– 6월 24일 vs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실점 1볼넷 8탈삼진
– 6월 18일 vs 신시내티 : 6이닝 4피안타 1실점 1볼넷 7탈삼진
– 6월 12일 vs 세인트루이스 : 6.1이닝 5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
– 6월 6일 vs 다저스 : 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실점 1볼넷 8탈삼진
– 5월 30일 vs 디트로이트 :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 1볼넷 9탈삼진
– 5월 24일 vs 샌프란시스코 : 6이닝 6피안타 1실점 1볼넷 3탈삼진
– 5월 18일 vs 컵스 : 6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
– 5월 12일 vs 컵스 :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실점 3사사구 7탈삼진
시즌 중반에 빅리그에 합류했지만 이제는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컵스의 이나마가 쇼타를 넘어서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야마모토는 부상의 늪에 빠졌고, 이마나가는 최근 급격히 무너지며 페이스가 꺾였다. 피츠버그가 자랑하는 ‘괴물투수’ 스킨스가 내셔널리그 신인왕 싸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스킨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1-3으로 졌다. 37승 4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탬파베이는 38승 4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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