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신네르는 24일(한국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ATP 투어 테라 보트만오픈(총상금 225만5천655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9위·폴란드)를 2-0(7-6<10-8> 7-6<7-2>)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네르는 잔디 코트에서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오른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42만1천790 유로(약 6억2천만원)를 획득했다. 신네르는 이 대회 이전까지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총 13번 우승했으며, 그중 12번은 하드코트에서, 1번은 클레이코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잔디코트에서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3년 ATP 세계 랭킹 도입 이후 세계 1위가 된 이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신네르가 8번째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앤디 머리(영국)가 2016년에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인 신네르는 7월 1일 개막하는 윔블던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4강이다.
한편, 신네르와 연인 관계인 안나 칼린스카야(24위·러시아)는 같은 날 남자 친구와 동반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칼린스카야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에코트란스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0만2천237 유로)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5위·미국)에게 1-2(7-6<7-0> 4-6 6-7<3-7>)로 역전패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칼린스카야는 세계 랭킹 17위로 상승했다. 바로 지난주에는 역시 ‘테니스 커플’인 앨릭스 디미노어(호주)와 케이티 볼터(영국)가 나란히 남녀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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