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거포 유망주가 나타났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한결이 그 주인공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박한결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NC에 지명받았다.
지난 시즌 막판 1군 데뷔 기회를 받은 박한결은 12경기에 나와 5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3볼넷 7삼진 타율 0.333 OPS 1.044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도 출전하며 가을 야구 무대도 한 차례 경험했다.
박한결은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 18일 KT 위즈전까지 타율 0.283을 마크,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콜업됐다. 그는 21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23일 다시 선발 출격해 존재감을 나타냈다.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한결의 장타력은 꾸준히 빛났다. 5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안타를 두 차례 기록했는데, 2루타 하나와 홈런 하나였다. 이튿날에도 홈런 한 개를 추가했다. 이후 30일 KIA전과 6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정비에 나선 박한결은 지난 18일 다시 콜업됐다. 19~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각각 한 차례씩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뽑지 못했지만,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박한결은 21일 맞대결에서 2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22일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4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SS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박한결에 대해 “워낙 타격에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외야 쪽에서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박)한결이가 지금 잘 메워주고 있는 것 같다.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계속해 주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23일에도 아치를 그렸다. 팀이 0-4로 뒤진 4회초 이번에도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박한결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복판에 몰린 드류 앤더슨의 133km/h 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NC는 2-4로 뒤진 5회초 데이비슨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SSG가 2점을 추가하며 도망갔지만, 6회초 김형준의 투런 아치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8회초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9회초 무려 10점을 뽑으며 SSG를 제압했다.
박한결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9안타(6홈런) 8타점 7득점 타율 0.265 OPS 1.130을 기록 중이다. 9개의 안타 중 7개가 장타이며 그중 6개가 홈런이다. 장타율이 무려 0.824다.
프로 2년 차 거포가 경험치를 먹는다. NC의 미래를 책임질 외야 자원이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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