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 시즌까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속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투타가 모두 흔들리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며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토론토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2점을 뽑아냈고, 3회초에서 1점을 더했다. 하지만 1회말 1점, 3회말 3점, 4회말 2점을 내주고 3-6으로 역전 당했다. 5회초 2점을 따라붙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 유세이가 무너졌다. 기쿠치는 2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7패(4승)째를 떠안으며 평균 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스펜서 호위츠가 홈런을 터뜨렸으나 힘이 모자랐다.
이날 패배로 5경기 연속 눈물을 훔쳤다. 18일부터 진행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3연전을 모두 졌다. 이어 22일부터 펼친 클리블랜드와 원정 3연전도 스윕 당했다. 6연패 기간 동안 18득점 37실점을 기록하면서 한계를 실감했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현재까지 5승 6패 평균 자책점 4.24로 부진하고, 크리스 배싯과 호세 베리오스(이상 6승 6패)도 2% 부족하다.
토론토는 올 시즌 35승 4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고지에서 많이 멀어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뉴욕 양키스(52승 28패)에 무려 15.5게임이나 뒤졌다. 가을잔치 진출은커녕 지구 꼴찌 탈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구 4위 탬파베이 레이스(38승 40패)와 격차고 2.5게임으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9위로 처졌고, 3위 보스턴 레드삭스(42승 36패)에 6.5게임 뒤졌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됐다. 89승 73패 승률 0.549를 찍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61패)와 탬파베이(99승 63패)에 밀렸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르며 가을잔치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류현진의 활약을 더해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미네소타 트윈스에 2연패하며 탈락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리며 토론토와 결별했고, 올 시즌 KBO리그 한화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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