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가 황인범의 즈베즈다로 이적을 확정 지으며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프로 축구 울산 HD FC가 설영우의 이적 소식을 알렸다고 24일 일간 스포츠가 보도했다.
울산 HD는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해외 복수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그중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소속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올해 초부터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며 “결국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설영우는 프로 첫 이적이자 해외 진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아가 설영우 선수의 성장과 변화를 지지하겠다는 판단으로 울산 구단은 고심 끝에 설영우 선수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설영우가 이적하게 될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현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특히 황인범은 2023-2024시즌 소속팀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설영우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츠르베나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데에는 황인범의 도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지난 11일 중국과의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끝난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설영우의 이적설에 대해 언급했다.
설영우 이적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황인범은 “구단에서 먼저 설영우에 대해 물어봤다”며 “당연히 너무 좋은 선수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추천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직접 추천한 것은 아니다”며 “설영우가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998년생 설영우는 울산 유소년 팀 현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쳐 울산 대학교로 진학, 3학년을 마치고 지난 2020년 울산 프로팀에 합류했다. 그야말로 울산이 업어키운 선수인 셈이다.
이후 프로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인 덕분에 지난해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했다. 지난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우측 풀백으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까지 일찌감치 해결했다.
지난해 10월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는 손흥민, 설영우, 이강인이 함께 모여 웃고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며 많은 여성 팬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설영우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경기장을 찾아 환송회에 참여한 후 최종 이적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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