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김도영이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반기 만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기아 소속 국내 타자 중에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팀이 0-5로 밀리던 4회 말,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을 중견수 뒤편으로 넘기며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강타를 선사했다.
김도영의 이번 기록은 KBO리그 역대 57번째, 역사상 5번째로 전반기 내 달성한 것이다. 이 밖에도 김도영은 20홈런-20도루 달성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경신했다.
만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20-20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이 기록을 세웠다. 1994년 김재현(18세 11개월 5일) 이후 최연소 기록이다.
또한 김도영은 73경기 만에 이 대기록을 달성해 KBO리그 역대 최단 경기 기록을 세운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 에릭 테임즈(73경기)와 공동 3위에 올랐다.
현재 김도영은 홈런 2위(22개), 도루 7위(22개), 타율 8위(0.334) 등 전천후 기량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3할-30홈런-30도루’도 노리고 있어 기록 행진이 더욱 기대된다. 젊은 김도영의 활약이 앞으로 기아 타이거즈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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