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가 올 여름에 게레로를 쇼핑하고, 비셋에 대한 결정을 오프시즌까지 보류하는 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서 패배, 최근 5연패했다. 35승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아울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도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무려 6.0경기 뒤처졌다. 포스트시즌에서 점점 멀어진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토론토가 결단을 내릴 시기가 다가왔다. 2019-2020 오프시즌에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팀 페이롤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올해 연봉 1990만달러를 지불한다. 또 다른 간판타자 보 비셋에겐 3년 3360만달러 계약이 내년까지 체결된 상태다. 게레로에겐 내년 연봉을 또 올려줘야 한다.
게레로와 비셋은 2025-2026 FA 시장에서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못 가도 내년까지 두 사람을 보유한 뒤 승부를 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팀의 체질을 확실하게 개선하고 싶으면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활용해 셀러로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게레로와 비셋은 나란히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런데 게레로는 5월부터 완전히 살아났다. 반면 비셋은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래저래 트레이드 시장에서 게레로가 비셋보다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MLB.com은 이날 포스트시즌 버블팀에서 트레이드 후보 9명을 선정했다. 그 중 한 명이 게레로다. 게레로는 올 시즌 76경기서 292타수 81안타 타율 0.277 8홈런 31타점 32득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401 OPS 0.764다.
2차 스탯이 좋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평균타구속도 94.6마일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 하드히트 58.8%로 전체 3위, 배트스피드 75.5마일로 전체 11위다.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로선 이 정도 수준의 1루수 강타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토론토가 제대로 반대급부를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MLB.com은 “토론토는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팀이 허우적거리면서 미래에 대한 의문이 이어진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완전히 눈물을 흘릴 가능성은 낮지만, 토론토가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2025시즌 후 FA가 되는 게레로 혹은 비셋을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게레로는 놀라운 2021시즌을 재현하지 못하지만, 타구속도, 하드히트, 배트스피드에서 매우 높은 순위에 올랐다. 또한, 오른쪽 종아리 긴장으로 제외된 비셋보다 훨씬 나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토론토가 올 여름에 게레로를 쇼핑하고 비셋에 대한 결정을 오프시즌까지 보류하는 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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