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더블헤더 1차전서 5이닝 8피안타 3피홈런 부진
6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 마감, 힘겹게 5이닝 소화
6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며 괴물 본색을 드러낸 류현진(한화이글스)이 리그 1위 KIA타이거즈 타선에 혼쭐이 났다.
류현진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은 시즌 초반은 다소 고전했다가 이날 KIA를 상대하기 전까지 최근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73으로 괴물 본색을 드러냈다. 6월 3경기에서는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전날 내린 비로 일요일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 한화는 1차전 기선제압을 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 류현진 카드를 먼저 꺼냈다.
류현진은 이날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듯했다.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한화 타선도 2회 2득점, 3회 3득점으로 경기 초반 5득점을 지원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잘 던지던 류현진은 4회 홈런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하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했다.
김도영에게 첫 실점을 내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초반 볼 3개를 던지며 흔들리더니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4회 KIA 타선에 홈런 두 방을 허용한 류현진은 5회 또 다시 나성범에게 결정적인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주저 앉았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직전 이닝서 홈런포를 얻어맞은 최형우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나성범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동점 스리런포를 내주며 무너졌다.
동점 허용 이후 류현진은 이우성과 최원준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승패 없이 올 시즌 KIA전 첫 등판을 마쳤다.
6월 들어 거침없는 기세를 질주하던 류현진은 이날 KIA 타선에 홈런 3방을 허용하며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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