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아들을 위해 성(姓)을 바꾼 아버지가 있다. 왜 바꿨을까. 그 성을 유지하면 아들이 100% 놀림을 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일단 아버지의 이름부터 살펴보자. 그의 이름은 ‘Lee Pigford’였다. 성이 피그포드고, 이름이 리다. 외국도 똑같다. 이름에 놀림감이 있으면, 피할 수 없다. 성에 Pig가 들어간다.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아버지는 이름 때문에 어렸을 때 수없이 놀림을 당했다. 돼지라고. 아버지는 아들에게는 절대 이런 성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문의 성을 바꿔버렸다.
그래서 바뀐 이름은 ‘LEE Pickford’다. 리 픽포드로 달라진 것이다. 성이 바뀐 후부터 놀림은 사라졌다고 한다. 리 픽포드가 낳은 아들의 이름은 ‘Jordan Pickford’다. 조던 픽포드. 맞다. 잉글랜드 대표팀 1번 수문장이다. 픽포드는 유로 2024에 나선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골키퍼고, C조 1차전 세르비아전, 2차전 덴마크전 모두 선발로 나와 활약했다.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 스타 픽포드의 아버지가 잔인한 놀림을 받은 후 가문의 성을 바꾸었다. 픽포드는 아버지가 성을 바꾸지 않았다면 피그포드로 알려졌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는 피그포드라는 성을 가지고 자랐다. 성씨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후 성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리는 학교에서 ‘piggy’라 불렸고, 미래의 자녀들이 이런 모욕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리의 아버지는 여전히 피그포그라는 성을 쓰고 있다. 조던 픽포드 할아버지의 이름은 그래서 배리 피그포드(Barrie Pigford)다”고 설명했다.
성은 다르지만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은 대단하다. 피그포드는 “픽포드라는 달이 뜬 것 같다. 나는 조던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거라고 상상을 하지 못했다. 픽포드가 선덜랜드를 떠나 에버턴으로 간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조던은 잘 하고 있다. 나는 조던이 잘 하고 있어 너무 기쁘다. 조던은 키가 큰 녀석이지만 조용하다. 자랑 같은 것을 절대 하지 않는, 조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픽포드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것들을 하고 있다. 항상 발전하고 싶다. 이번이 나에게 4번째 메이저대회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 나는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 대회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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