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금빛 활약을 이어갔다.
오상욱은 6월 2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9년 일본 지바 대회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64강전에서 막시밀리안 탄(싱가포르)을 15-8로, 32강전에서는 에런 호(홍콩)를 15-7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6강전에서는 대표팀 선배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7로 꺾었고, 8강전에서는 주리딘 코디로프(우즈베키스탄)를 15-11로 이겼다. 준결승전에서는 모하마드 라바리(이란)를 15-5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는 선천펑(중국)을 15-9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대한펜싱협회를 통해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는데, 그것을 밑거름 삼아 초점을 맞추며 운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더 기쁜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8위에 올랐고, 구본길은 9위에 자리하며 한국 남자 펜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송세라(부산광역시청)와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가 나란히 동메달을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여자 에페 개인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송세라는 준결승에서 위쓰한(중국)에게 12-13으로 아쉽게 패했으며, 강영미는 쑨이원(중국)에게 8-15로 졌다.
최인정(계룡시청)이 7위, 이혜인(강원도청)이 8위에 올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여자 에페 선수들이 모두 8강 안에 들며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종목 결승전에서는 위쓰한이 쑨이원을 9-8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대한펜싱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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