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더 위력적인 1번 타자 오타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친정팀과 대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번’으로 변신해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야말로 ‘美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일본 출신 빅리거 오타니 쇼헤이(30)가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20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 7득점 5볼넷 1도루 2루타 3개 2삼진. 오타니가 1번 타자 변신 후 출전한 5경기에서 남긴 기록이다. 타율 0.500에 5경기 연속 안타·타점·득점·장타를 기록했다. 2~3번으로 나설 때보다 더 가볍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22일(이하 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찬스 메이커 구실을 잘해냈고, 대포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기회를 열고, 직접 해결도 하는 ‘거포 1번’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시즌 초반부터 다저스의 붙박이 1번으로 활약한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오타니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오타니가 베츠 대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어느덧 5경기째 1번 타자로 뛰고 있다.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든다. ‘베츠가 복귀해도 오타니가 1번 타자로 뛸 것이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 ‘1번 타자’ 오타니 최근 5경기 기록
18일 콜로라도전 –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 2루타 2개
19일 콜로라도전 –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0일 콜로라도전 –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 2루타 1개
21일 콜로라도전 –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1삼진
22일 에인절스전 –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
최근 1번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전체 타격 기록 상승도 이뤘다. 올 시즌 75경기 출전해 298타수 96안타 타율 0.322를 찍었다. 22홈런 55타점 16도루 출루율 0.398 장타율 0.628 OPS 1.026를 마크했다. 타율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장타율과 OPS는 2위에 랭크됐다. 안타 3위, 홈런 3위, 출루율 6위, 타점 7위에 섰다.
한편, 다저스는 22일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오타니의 2타점 외에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결승점을 내주고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46승 30패 승률 0.603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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