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포르투갈의 ‘큰형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와 ‘튀르키예 메시’ 아르다 귈러(19·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24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20살 차 선후배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승부를 펼친다. 23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펼쳐지는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포르투갈-튀르키예 2차전에서 격돌한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포르투갈과 튀르키예 모두 승전고를 울렸지만, 개인적인 활약에서 차이가 났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 ‘비매너’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귈러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튀르키예의 승리를 견인했다. 튀르키예 공격을 이끌며 ‘승리 파랑새’로 거듭났다.
호날두는 유로 2020 득점왕이다. 이번 대회에서 두 개 대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마흔을 바라보는 노장이 됐지만 포르투갈 공격의 중심에 선다. 대회 전 후보 전락 가능성이 고개를 들기도 했으나, 체코와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포르투갈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고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귈러은 튀르키예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0대 나이에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고 유로 대회 본선 득점까지 작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하는 현재 튀르키예 대표팀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 메시’라는 별명처럼 왼발을 잘 쓰고 득점력과 패스 능력 등이 좋아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포르투갈과 튀르키예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기며 승점 3을 기록하며 F조 상위권에 올랐다. 3득점 1실점을 마크한 튀르키예가 골득실 +2로 선두에 자리했다. 2득점 1실점의 포르투갈이 골득실 +1로 2위에 랭크됐다. 사실상 2차전 맞대결이 F조 선두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하는 팀은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반대로 지는 팀은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F조에는 포르투갈과 튀르키예를 비롯해 체코와 조지아가 포함됐다. 1차전에서 진 체코와 조지아는 22일 2차전을 가진다. 조별리그 3차전은 27일 벌어진다. 체코와 튀르키예가 맞붙고, 조지아와 포르투갈이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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