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가 바르셀로나 공격수 마르크 기우 영입에 나서고 있다.
첼시는 올 시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많은 승점을 잃으며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즌 중반부터 콜 팔머의 활약을 앞세워 서서히 치고 올라왔고,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아쉬운 점은 바로 최전방 공격수의 부진이었다. 첼시는 비야레알로부터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 니콜라 잭슨을 영입했지만 잭슨은 프리미어리그 35경기 14골 5도움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첼시는 다음 시즌 스트라이커 영입 계획을 세웠다.
원래 최우선 타깃은 SSC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이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다. 올 시즌에도 오시멘은 25경기 15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첼시는 오시멘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우선 오시멘의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는 이유가 있었다. 또한 그의 플레이스타일과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부임했는데 오시멘이 아닌 다른 선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첼시는 차선책으로 기우를 선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은 600만 유로(약 89억원)의 바이아웃이 있는 바르셀로나 기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우는 스페인 국적의 공격수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며 자신의 피지컬을 활용할 줄 아는 전형적인 9번 선수라고 평가 받고 있다. 상당한 파워와 몸싸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피드도 상당히 빠르다. 바르셀로나 출신답게 발밑도 부드럽다.
기우는 바르셀로나 로컬 보이 출신이다. 2013년 바르셀로나 유스에 입단한 뒤 10년 넘게 라 마시아에서 성장했다. 기우는 올 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상과 페란 토레스의 부진으로 백업 공격수로서 1군에 콜업됐다.
라리가 10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에서 페르민 로페스와 교체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기우는 투입된 지 정확히 23초 만에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선제골이자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이 됐다.
이 골로 바르셀로나 역사상 데뷔전 최단 시간 골을 기록했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21세기 라리가 최연소 데뷔전 데뷔골도 기우의 몫이었다. 기우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데뷔골을 넣었다.
기우는 올 시즌 5경기 2골로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에서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스페인 17세 이하(U-17) 대표팀 소속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견인했다.
기우는 아직 18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첼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표명했다. 기우의 바이아웃은 600만 유로(약 89억원)정도이기 때문에 더 많은 팀이 참전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쉽게 기우를 판매할 생각이 없다. 그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기우와 새로운 계약을 논의 중이지만 기우에 대한 다른 클럽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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