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네덜란드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났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지난 16일 독일 함부르크의 폭스바르크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유로 2024 D조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폴란드의 아담 북사에 1골을 먼저 내줬지만, 코디 각포와 바웃 베호르스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유로 2024 첫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런데 이 경기장에서 논란의 장면이 포착됐다. 네덜란드를 응원하는 일부 팬들이 인종차별을 한 것이다. 그들은 네덜란드를 응원하고 위해, 네덜란드의 ‘전설’ 분장을 했는데, 과했다. 그들이 따라한 전설은 루드 굴리트였다. 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네덜란드 역대 최고의 전설. 팬들은 그의 시그니처인 레게 머리를 썼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얼굴 분장이 문제였다. 그들은 얼굴을 새까맣게 칠했다. 인종차별적 행동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 팬들이 유로 2024에서 전설 굴리트를 분장하려다 ‘블랙페이스’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기분 좋은 2-1 승리를 거뒀지만, 일부 팬들이 얼굴을 검게 칠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적이라고 여겨지며,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위다. 이는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네덜란드에서 많은 분열을 일으키고, 논란을 일으킨 문제다”고 보도했다.
이어 “백인들이 흑인 분장을 하는 것은 매년 논쟁이 되고 있고, 이 행위에 대해 비평가들은 식민지 시대로의 인종차별적 회귀라고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팬들도 분노했다. 그들은 “네덜란드 축구 팬들은 블랙페이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인종차별적 행위일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이 흑인 분장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해, 인종차별 옹호 논란을 일으킨 선수가 있다. 바로 네덜란드 수비수 나단 아케다. 그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다. 아케는 D조 2차전 프랑스와 경기가 열리기 전 이런 발언을 했다.
“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도 될까? 이전 주제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은 그냥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 굴리트도 이미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로 문제를 만드는 것을 멈춰야 한다.”
이에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아케가 굴리트의 블랙페이스로 비난 받은 팬들을 옹호했다. 아케는 이 분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분장은 논란을 일으켰다.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 분장을 한 팬들은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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