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된 벤탄쿠르의 이적설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보도한 갈라타사라이의 벤탄쿠르 영입설을 전했다. 이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벤탄쿠르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야심찬 스쿼드 구성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벤탄쿠르의 에이전트를 만나 논의했다’며 ‘갈라타사라이에는 우루과이 출신 토레이라와 무스렐라가 활약하고 있고 우루과이 출신 벤탄쿠르 영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스퍼스웹은 ‘튀르키예 매체의 이적설은 선정적이다. 튀르키예 매체는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며 ‘토트넘이 상당한 제안을 받지 않는 한 벤탄쿠르 이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에 대한 인정차별 발언이 논란이 된 벤탄쿠르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다.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해 손흥민은 이 사건이 단지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점을 이해했다. 언론을 통해 나온 내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나는 다른 사람은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다른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줄 의도는 아니었다. 모든 것을 손흥민과 함께 해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손흥민은 20일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실수를 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나에게 사과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첫 번째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을 올린 후 24시간 후 사라졌다. 벤탄쿠르는 논란이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다.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는 20일 ‘자선단체 킥잇아웃은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수 많은 보고를 받았다. 이러한 보고서는 이미 클럽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킥잇아웃은 ‘이번 일은 동아시아와 더 넓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미 매체 볼라빕은 21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조사와 징계 가능성이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는 것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우리는 벤탄쿠르의 이번 상황에 대해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용서에도 불구하고 징계나 벌금이 적용될 수 있다’며 ‘2019년 맨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가 팀 동료였던 멘디에게 했던 행동이 FA에게는 인종차별 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FA는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5만유로의 벌금과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베르나르도 실바는 팀 동료인 멘디에 대해 SNS에 초콜릿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고 맨시티 선수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은 다음달 2년 만에 방한한다. 토트넘은 팀K리그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방한을 앞두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벤탄쿠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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