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황인범과의 인터뷰를 22일 풋볼리스트가 공개했다.
그는 카타르 아시안컵과 관련해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팬들이 원하는 목표도, 우리의 목표도 우승이었다. 하지만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결과도 과정도 아주 힘들었던 대회였다. 또 아마 축구 팬들도 느껴지셨을 텐데 우리 몸이 아주 무거웠다. 이제 와서 말씀드리지만, 몸이 좋아지지 않고 끝까지 무거웠다. 심지어 나중에는 워밍업부터 종아리가 말을 안 듣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다. 저처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도중 합류한 건데도 고작 몇 주 전 소속팀에 있을 때와 몸 상태가 달랐다. 하지만 그런 컨디션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클린스만) 감독님이 제게 원하신 역할이 있었다. (박)용우(알 아인 FC) 형이 홀딩에 있고 저나 (이)재성이(FSV 마인츠 05) 형, (손)흥민(토트넘)이 형이 하프스페이스의 포켓에 있길 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 때보다 제가 훨씬 올라가 있었다. 그러면 수비수와 용우 형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을 줄 곳이 없다고요. 제 입장에서는 용우 형을 도와주러 가야 될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공격도 서포트해야 하고, 딜레마가 있었다. 결국 효율적으로 뛰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쨌든 결과로 말하는 직업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더 아쉬웠다. 아시안컵 끝나고 나서 축구 인생 처음으로 소위 ‘현타’가 왔다. 결과도 이런데 그 뒤에 많은 말이 오가고 대표팀이 흔들리는 걸 봤다. 많은 선수가 지난 3월 대표팀 소집 때 두려웠을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어떤 감독님을 원하는지 내가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원하는 건 4년을 끌고 갈 수 있는 감독님이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단 한 가지 바람이 이미 깨졌다. 다음 감독님은 누가 되시든 한국 축구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쏟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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