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29)가 966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상우는 이날 팀의 5-2 승리를 지키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조상우의 마지막 세이브는 2021년 10월 28일 고척 kt wiz전 이후 966일 만에 나온 것이다. 경기 후 조상우는 “마지막 세이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정말 오랜만에 세이브를 했다”며 “경기 후 동료들과의 승리 세리머니를 잊어버려서 동료들을 보고 따라 하려고 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한 조상우는 처음에는 중간 계투로 활약했다. 2년의 공백 때문에 구위가 기대만큼 빨리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후 두 달 넘게 중간 계투로 활약하던 그는 15일부터 마무리 투수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엿새 만에 세이브 기회를 얻어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상우는 “미리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첫 세이브가 불안정했으니 앞으로는 안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의 시즌 성적은 34경기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52가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조상우는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해 나승엽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8회말에는 김태진의 적시타로 팀이 5-2로 앞서게 되었다. 9회초 첫 타자 정훈을 삼진 처리한 후, 대타 이정훈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후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1, 3루에 주자를 보냈다. 하지만 고승민에게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고, 좌익수 로니 도슨이 슬라이딩 캐치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상우는 프로 통산 83세이브를 기록한 KBO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다. 그는 “마무리 보직 변경 통보를 받았을 때는 그저 ‘맨 뒤로 갔구나’ 싶었다. 몸 관리하는 건 마무리 투수가 편하다”며 “감독님이 구위가 안 나와서 적응 기간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던지면서 적응해서 마무리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블론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블론 세이브 없이 막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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