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초보인 A씨는 SNS를 통해 골프 스윙을 배운다. 하지만 각기 다른 전문가들의 조언에 혼란을 겪고 있다. 누구는 몸통을 이용한 스윙을 강조하고, 다른 프로는 팔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다양한 레슨 영상들을 시청하지만 프로들마다 이론이 달라 뭐가 맞는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초보 골퍼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 골퍼들이 A씨와 같은 혼란을 겪는다. 실제로 몸통 스윙과 암 스윙 중 무엇이 옳다고 할 수 없다. 개인 체형, 힘, 유연성에 따라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초보자의 경우 몸통 스윙이 일관성 면에서 좀 더 장점이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암 스윙을 통해 정밀한 샷을 구사하기도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각각 스윙에 따른 장점과 어떤 스윙이 본인에게 맞을지 설명하고자 한다.
몸통 스윙의 장점
몸통스윙은 몸통의 꼬임을 이용하여 클럽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큰 근육을 사용하니 더 큰 힘을 공에 전달할 수 있다. 일관된 스윙 경로를 유지하기도 용이하다.
몸통을 중심으로 한 스윙은 에너지 전달이 효율적이라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몸통 스윙은 팔과 손목에 무리를 덜 주기 때문에 부상 위험을 감소시키는 장점도 있다.
몸통 스윙을 추천하는 골퍼 유형
첫 번째, 강한 코어 근육과 유연성을 가진 골퍼
코어 근육이 강한 사람은 코어의 안정성과 힘이 좋기 때문에 스윙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유연성까지 좋다면 넓은 회전 범위가 가능해 스윙 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두 번째, 좋은 균형 감각을 가진 골퍼
몸통 스윙은 몸의 회전과 무게 이동을 정확히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암 스윙에 비해 좋은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균형 감각이 좋다면 몸통 스윙이 적합하다.
암 스윙의 장점
암 스윙은 팔과 손목의 움직임으로 클럽 헤드를 정확히 조절하여 공을 타격할 수 있고, 임팩트 강도 조절과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따라서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원하는 방향과 스핀량을 조절하는데 용이하다. 몸통 회전으로 생성된 에너지를 클럽 헤드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팔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거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암 스윙을 추천하는 골퍼 유형
첫 번째, 강한 팔 근육과 유연하고 강한 손목을 가진 골퍼
팔의 힘이 강하며 클럽을 더 안정적이고 통제된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손목의 유연성과 힘이 좋은 사람은 스윙 중 클럽 헤드 스피드와 방향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팔 근력이 강한 골퍼에게 암 스윙을 추천한다.
두 번째, 상대적으로 낮은 유연성을 가진 골퍼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골퍼들은 무리하게 몸통 스윙을 해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암 스윙을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스윙 스타일은 본인의 체형과 능력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A씨와 같은 초보 골퍼들은 직접 레슨을 받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찾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이지혜 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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