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크로셔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건 천재적인 일.”
게럿 크로셔(25,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최고의 블루칩으로 인정받았다. 블리처리포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선발투수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매물 베스트10을 선정했다.
크로셔가 1위, 크로셔의 동료이자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한 에릭 페디가 3위에 올랐다. 2위는 헤수스 루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 화이트삭스와 마이애미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셀러이고, 선수로서 이들의 가치가 높으니 트레이드 랭킹 탑클래스인 건 확실하다.
특히 크로셔와 페디는 화이트삭스가 파이어세일을 사실상 선언한 만큼 어느 팀으로 가느냐가 관건일 뿐, 트레이드가 안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크로셔는 25세의 좌완 파이어볼러인데다 연봉 80만달러, 연봉중재요청자격 2년이 남는 등 아주 매력적인 카드다.
크로셔는 2020년 1라운드 11순위로 화이트삭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을 토미 존 수술로 건너 뛴 걸 제외하면 2023시즌까지 줄곧 불펜투수로 뛰었다. 선발 데뷔전은 물론,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16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25, 피안타율 0.195에 WHIP 0.95, 124탈삼진으로 매우 우수하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 WHIP 2위, 피안타율 3위다. 안타를 많이 안 맞고, 주자도 많이 안 내보내는데 평균자책점이 3점대인 건 구위에 비해 경기운영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대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바꿔 말하면 평균자책점도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블리처리포트는 “화이트삭스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지만, 크로셔를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킨 건 천재적인 일이었다. 그는 테네시대학에서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화이트삭스에서 구원투수로만 뛰어왔다. 평균 96.8마일의 강속구와 강력한 커터, 슬라이더로 중무장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크로셔가 트레이드 된다면, 지난 3월 샌디에이고가 화이트삭스와 실시한 딜런 시즈 빅딜 이상의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게 블리처리포트 예상이다. “2026년까지 구단이 보유할 수 있고, 주가도 상승할 것이다. 화이트삭스는 3월 시즈를 샌디에이고에 보낸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은 대부분 크로셔를 노린다고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서 선발투수가 절실하다. 이미 두 팀이 크로셔와 페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도 나왔다. 크로셔가 샌디에이고로 옮기면, 유격수 김하성이 버티는 만큼 편안하게 투구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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