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스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다시 포함됐다.
21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제10차 회의를 열어 기존 12명의 후보에 4명이 추가된 총 16명의 후보를 검토했다.
특히 이날 KBS는 이라크 출신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에 다시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카사스 감독은 한국행 제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라크 축구협회가 크게 반발하면서 선임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진행된 제9차 회의에서는 12명의 후보를 5명 내외로 좁히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오히려 후보가 늘어났다.
위원들 사이에서는 후보군 축소 방식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에는 홍명보, 김도훈 등 국내파 감독 2명과 함께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베우토 모라이스 전 전북 현대 감독, 이라크 출신 헤수스 카사스 감독,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등 아시아 무대에 경험이 많은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클린스만 위약금 등 재정난으로 이름값이 있는 유명 감독 영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외 전력을 두루 살펴 아시아 무대에 밝은 감독들을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클린스만 경질 이후 넉 달째 진행되고 있는 대표팀 감독 선임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좋은 후보가 추가로 나오면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협회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술 철학으로 ‘빠르고(Fast), 용맹하게(Fearless), 주도하는(Focused)’을 제시했다.
이번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도 이를 반영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지지부진한 진행으로 축구 팬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톱시드 확보로 3차 예선에서 일본과 이란을 피했지만,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와 북한 등 까다로운 팀을 상대할 수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새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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