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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자칫 발목이 부러질 뻔했다”…’벌써 세 번째’ 불신 커지는 비디오 판독센터, 김태형 감독의 분노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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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LG 트윈스 오스틴 딘의 송구 방해와 관련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자칫 발목이 부러질 뻔할 정도로 발이 튕겨져 나갔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비디오판독에 항의한 끝에 퇴장을 당했다. 경기 내내 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가 대폭발했던 것이다.

롯데는 전날(20일) 그야말로 불운의 연속이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의 시작은 1회부터였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에 성공한 1사 1루에서 손호영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3구째 139km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방망이에 스친 타구가 포수 장성우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때 1루 주자였던 황성빈이 도루를 시도했고, 장성우는 송구 동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리게 됐다. 그런데 주심은 이를 파울로 선언했다. 손호영의 방망이에 스친 공을 포구한 것과 후속동작의 경우 엄연히 따로 판정이 돼야 하는데, 아예 장성우가 포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황성빈은 견제사를 당하게 되면서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출루 기회르 살리지 못했다.

문제는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3-2로 역전에 성공한 4회초 2사 1, 2루의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최항이 2B-0S에서 쿠에바스의 3구째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 타구는 최항의 오른발에 맞고 내야로 굴절됐는데, 파울로 판정이 돼야 할 타구가 1루수 땅볼로 둔갑됐다. 이미 비디오판독을 두 차례 모두 소진했던 까닭에 롯데는 억울한 상황과 직면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타구가 파울로 판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KT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반대로 롯데가 추가점을 뽑았을 수도 있었던 만큼 심판진의 판정에 의구심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특히 롯데는 4-5로 리드를 빼앗긴 7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이번에는 나승엽이 체크스윙으로 아웃되는 상황을 겪었다. 느린그림을 통해 본 결과 나승엽의 배트헤드가 홈플레이트를 넘어서지 않았지만, 심판진의 아쉬운 판정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상황은 8회에 발생했다. 롯데가 여전히 1점차로 근소하게 뒤진 8회초 오선진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서동욱이 유격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그리고 2루로 향하던 대주자 김동혁이 아웃됐고, 타자 주자였던 서동욱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KT 2루수 신본기와 1루 주자였던 김동혁이 충돌하는 상황을 두고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느린그림을 통해 본 결과 1루 주자였던 김동혁이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오른발로 베이스를 터치한 뒤 발이 위로 튕겨져 떠오르며 신본기의 하체와 접촉하게 됐다. 분명 ‘고의성’은 없었던 상황으로 보였는데, 심판진이 비디오판독 끝에 김동혁의 주루 플레이를 ‘수비방해’로 판단, 1루 주자까지 아웃 선언했다. 이에 참아왔던 김태형 감독의 분노가 대폭발했다. 김광수 코치가 항의를 위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사령탑을 말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심판진에 항의 한 끝에 퇴장을 당하게 됐다.

20일 김동혁의 수비 방해와 관련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지난 16일 LG 트윈스 오스틴 딘의 송구 방해와 관련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1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서호철이 베이스의 절반 이상을 막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루 방해를 선언하지 않은 것과 16일 LG 트윈스전에서 오스틴 딘이 포수 손성빈의 송구를 몸으로 막는 상황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방해가 선언되지 않았던 것에 이어 전날(20일) 김동혁에게 수비 방해가 선언된 것까지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대폭발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야구를 하다 보면 그럴 순 있지만, 상황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고의성이 없었는데 고의성이 있었다고 하지 않나. 그전(NC 다이노스전)에 베이스의 3분의 2를 막은 것은 고의성이 없다고 하고, 오스틴의 경우에도 고의성이 없다고 하고, 비디오 판독을 하는 사람들이 기준을 어떻게 두는지 모르겠다”며 “어제 2루에서는 크로스 타이밍이었다. (김)동혁이의 슬라이딩이 빠르고 강하게 들어갔다. 자칫 발목이 부러질 뻔할 정도로 발이 튕겨져 나갔는데, 그걸 고의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항의를 하러 나갔을 때 심판진은 어떠한 이야기를 했을까. 사령탑은 “심판진들은 그렇게(수비방해가 아닌 것으로) 봤다고 하고, 그걸 (판독센터에) 그대로 전달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판독실에서 ‘아니다’라고 뒤집었다. 심판진들은 수비방해가 아닌 것으로 봤다는데, 그걸 뒤집는 경우는 무슨 경우인가. NC전에서 베이스의 3분의 2를 막았을 때도 어이가 없었다. 그때도 내가 항의를 하러 나가기도 전에 심판이 내게 와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심판진이 판독센터의 의견이 달랐다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은 심판진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심판진들은 정상적으로 판정을 내렸는데, 자꾸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결과를 뒤집는 경우가 반복되는 것에 분노했다. 그는 “심판들도 강력하게 ‘우리가 맞다’는 것을 해야 하는데, 들어보니 심판들도 답답한 것이 많은 것 같더라. 심판들도 확실한 것에 대해서는 판독센터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심판들은 조금만 잘못하면 벌금, 제재금을 받지 않나. 고의성이 있고 없고의 여부는 현장이 가장 정확하지 않나. 결국 심판진도 현장이다. KBO가 심판진의 의견도 듣고 해야 한다. 오직 판독센터의 판정만 어떻게 믿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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