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볼넷과 도루,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4로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밀워키 : 브라이스 투랑(2루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살 프레릭(우익수)-리스 호스킨스(지명타자)-타일러 블랙(1루수)-조셉 오티즈(3루수)-블레이크 퍼킨스(중견수). 선발 투수 브라이스 윌슨.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 선발 투수 애덤 마주르.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마차도(3점 홈런)와 메릴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김하성의 첫 타석은 아쉬웠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2로 몰렸다. 윌슨의 4구째 78.9마일(126.9KM) 커브가 바깥쪽으로 빠졌다. 당연히 김하성은 방망이를 대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김하성은 삼진이 됐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하지 못했다. 4회말 2사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윌슨의 초구 93.6마일(150.6km) 싱커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밀워키가 추격에 나섰다. 5회초 옐리치의 안타에 이어 아다메스의 투런포가 터졌다. 4-3 한점 차로 쫓겼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주르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아드리안 모레혼을 올렸다. 여기서 김하성의 호수비가 나왔다. 프레릭이 친 타구가 투수 옆으로 향했다. 모레혼이 팔을 뻗어 잡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때 김하성이 등장했다. 러닝 스로우로 잡아 바로 1루로 뿌렸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챌린지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렇게 호수비로 밀워키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타티스 주니어가 솔로포를 작렬시켜 다시 격차를 벌렸다.
6회말 2사에서 김하성이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재러드 코닉을 만난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7.8마일(157.3km) 싱커를 쳤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7회말 공격에서 샌디에이고에게 운이 따랐다. 1사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한 뒤 프로파의 2루타가 터졌다. 프로파가 친 타구는 좌익수 옐리치에 잡히는 듯 했지만 조명에 공이 들어가면서 포구하지 못했다. 이는 2루타로 기록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맹렬히 달려 홈까지 파고들었다. 점수는 6-3이 됐다.
8회초 한 점을 실점하며 6-4로 쫓긴 가운데 8회말 2사에서 김하성이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결국 출루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간 뒤 7구째 높게 들어오는 빠른 볼을 참아내며 1루를 밟았다. 시즌 44번째 볼넷이다. 그리고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자리했다. 시즌 15호 도루다. 하지만 아라레즈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올라왔지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됐다. 이후 안타와 폭투로 실점한 뒤 호킨스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웃은 쪽은 샌디에이고였다. 9회말 2사에서 크로넨워스가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7-6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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