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이 좀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맨유는 2023-24시즌이 끝난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고심했다. 성공적이던 첫 시즌과 달리 텐 하흐 감독은 2년차에 어려움을 겪었고 경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을 이뤄냈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고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곧바로 여름 이적시장을 위한 움직임도 가져갔다. 맨유의 최우선 과제는 중앙 수비수 영입이다. 맨유는 올시즌 중앙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후방이 붕괴됐다. 라파엘 바란을 팀을 떠났고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도 이적 가능성이 있어 최소 2명의 중앙 수비수를 물색하고 있다.
맨유의 최우선 타깃은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다. 초대형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스웨이트 영입에 일찍이 참전했지만 이적료가 문제다. 에버턴은 7,000만 파운드(약 1,200억원)를 원하는 가운데 맨유는 절반인 3,500만 파운드(약 610억원)를 제시했다. 당연히 에버턴은 맨유의 황당한 제시액을 거절했다.
맨유는 브랜스웨이트와 함께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장클레르 토디보(니스)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뒀고 쥘 쿤데(바르셀로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쿤데는 프랑스 출신으로 빠른 발과 빌드업 능력이 장점이다. 신장은 178cm로 중앙 수비수로서 단신이지만 높은 점프력으로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또한 사이드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쿤데는 보르도와 세비야를 거쳐 2022-23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당시 맨유도 영입전에 가세했지만 쿤데는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바르셀로나는 옵션 포함 6,250만 유로(약 940억원)를 투자하며 쿤데 영입에 성공했다.
쿤데는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최근에는 매각 가능성이 전해졌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5,000만 유로(약 750억원)면 쿤데를 매각할 의사가 있으며 맨유가 영입을 시도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졌다.
하지만 맨유는 브랜스웨이트와 마찬가지로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20일(한국시간) “맨유는 쿤데 영입에 3,500만 파운드(약 600억원)를 제시할 계획이며 바르셀로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좀처럼 중앙 수비수 영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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