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쏘아올리는 미친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2볼넷 등을 기록했다.
3출루 경기를 완성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18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91를 마크했고, OPS는 1.006이 됐다.
‘리드오프’로 활약하던 무키 베츠가 강속구에 맞아 왼손 골절을 당한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오타니가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홈런은 물론 장타력까지 과시하며 무시무시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날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안타였다.
1회초 리드오프로 등장한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투수 타이 블락의 4구째 89.1마일(약 143.4km)짜리 싱커를 받아쳐 쿠어스 필드의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9일 콜로라도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21호 아치다. 이 홈런으로 그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2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크리스 테일러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이렇게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윌 스미스가 친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추가 득점이 불발됐다.
하지만 3회 아쉬움을 만회했다.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때려냈고, 앤디 파헤즈가 적시 2루타, 미구엘 바르가스가 적시타를 뽑아내 3-0을 만들었다.
4회초 1사에서 오타니가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블락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1.1마일(130.5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에서 윌 스미스와 프레디 프리먼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5-0까지 달아났다.
오타니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하지 못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등장했는데 바뀐 투수 안토니 몰리나의 5구째 82.7마일(13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5-2로 추격을 허용한 8회초 2사 2루에서 오타니가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오타니의 존재감은 컸다. 타일러 킨니를 만났는데 콜로라도 벤치는 오타니는 고의4구로 걸렀다. 이 전략은 통했다. 후속 스미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8회 1실점했지만 5-3으로 승리를 따냈다., 오타니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승리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47승3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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