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정말 ‘역대급 대반전’이다. 역시나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외모로는 상남자 포스가 철철 넘친다. 우람한 체격과 근육을 가졌고, 넘치는 힘을 앞세웠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축구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가 ‘마마보이’라고?
바로 카일 워커다. 그는 올 해 34세 수비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의 일원이 됐다. 그리고 맨시티에는 ‘황금기’가 열렸다. 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구단 첫 UCL 우승, 구단 첫 ‘트레블’ 올 시즌 EPL 최초의 4연패 주역이다.
EPL의 많은 공격수들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수비수, 가장 힘이 강한 수비수로 워커를 꼽았다. 맨시티가 세계 최고의 팀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에, 카일의 지분도 많다. 그만큼 힘과 스피드에서는 최강의 선수다.
34세에도 지친 기색이 없다. 워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발탁돼 유로 2024를 치르고 있다. A매치 84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세르비아와 유로 2024 C조 1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이견이 없는 현존하는 세게 최고 라이트백이다. 그라운드에서 거침 없이 질주하는, 넘치는 파워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그가 마미보이의 성향을 드러냈다.
워커는 유로 2024 현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고,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워커는 “내가 말을 듣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 바로 엄마다. 다른 비평가들은 무시한다. 나는 축구에 관해서는 단 한 사람의 말만 듣는다. 다른 기사, 다른 사람들의 말을 전혀 읽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다. 나는 비판을 보거나 듣고 싶지 않고, 유로 2024에 집중을 하고 싶다. 나는 엄마가 하는 말만 듣는다. 엄마는 내가 좋은 경기를 펼쳤는지, 그러지 않았는지 항상 말을 해준다. 나는 엄마의 말을 듣고 판단하고, 엄마의 말을 듣고 다시 시작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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