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민천이 ‘202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왕중왕전에는 올해 1회차부터 지난 23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이 출전해 자웅을 가렸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매년 총 6회의 대상 또는 특별경주를 운영한다. 전반기는 왕중왕전, 후반기는 그랑프리가 가장 큰 권위를 자랑하는 경정의 대표 축제다.
왕중왕전 예선전 출전 자체만으로도 어떤 선수가 전반기 경정 최강자들이고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왕중왕전이라는 이름처럼 강자 중의 강자를 가리는 대회이기에 우승이 주는 무게감과 명예 또한 상당하다.
올해 대상 경정의 주요 관전 요소는 남녀 경정 최강자들의 대결이었다. 그동안 대상경주에서는 주로 남자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4월 올해 첫 대상경주(스포츠월드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올라선 김지현과 원조 경정 여전사 안지민이 왕중왕전 결선 경주에 출전했다. 여성 선수들이 입상하여 시상대에 올라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대망의 ‘202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 결승 경주가 열렸다. 대기 행동을 마친 6명의 선수 모두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1주회 1턴 마크를 선점한 것은 1코스의 이점을 앞세운 김민천이었다. 이 기세를 모아 김민천이 안정적인 경주 운영 능력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찌르기로 허점을 파고든 심상철이 추격에 나섰으나 순위를 뒤집지 못하며 2착에 그쳤다. 3위를 두고 한성근과 안지민, 김지민이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인 한성근이 그중 먼저 결승선을 3착으로 통과했다.
왕중왕전 예선전과 결선 두 번의 완벽한 인빠지기 기술을 선보인 김민천은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상경주에선 2015년 쿠리하라배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1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첫 대상경주에서 모든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2위 심상철은 1000만 원, 3위 한성근은 경정 입문 이후 첫 대상경주 입상에 성공하며 700만 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김민천은 우승 시상식에서 “먼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집에서 마음졸이며 기다리는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좋은 모터를 배정받았는데 모터를 믿고 출발에 집중한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기세를 이어 후반기에도 고객들에게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한성근, 박원규와 같은 신흥 강자, 김지민, 안지현과 같은 여성 강자들이 이번 왕중왕전 결선 경주에서 승부를 펼치며 다양한 볼거리와 추리의 재미까지 선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신흥 강자, 여성 강자들의 약진으로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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