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20일 대한축구협회가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기술 철학과 게임 모델을 발표하며 2033년까지 ‘세계 Top 10’ 진입과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협회는 그간 대표팀 운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특징 있는 선수 육성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정책의 일관성 유지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물리적 속도와 민첩성, 끈기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추고, 우리 축구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식의 변화다.
현재는 U-23 대표팀이 2년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다 2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감독 1명이 U-23과 U-20 대표팀을 모두 맡아 유기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대 간 축구 철학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젊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상위 대표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의 올림픽 대비 전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새로운 기술 철학과 게임 모델은 현재 진행 중인 성인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협회 측은 감독 후보들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혁안이 제대로 실행되고 정착된다면, 한국 축구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수단과 지도자, 협회가 하나가 되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한축구협회가 밝힌 2033년까지 세계 Top 10 진입과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에는 어려운 과제가 있다. 바로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의 은퇴 문제다.
손흥민 나이는 현재 31세로, 2033년이면 40세가 된다. 통상적인 선수 경력을 고려할 때 이 시점에는 은퇴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협회가 내놓은 장기 발전 계획에서 손흥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할지 주목된다.
손흥민의 기량과 리더십은 대표팀에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손흥민이 은퇴 시점까지 건강하게 활약한다면, 협회의 목표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 은퇴 이후에도 꾸준한 선수 공급과 체계적인 육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국 축구는 또다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2033년 월드컵 4강 달성 목표를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가운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현재 감독 후보 12명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는 국내 감독으로 최근 임시 감독으로 A매치 2연전을 이끈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포함되었다. 과거 전북 현대를 이끌며 K리그 정상에 올랐던 호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항서, 신태용 등 국내외 다양한 감독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협회는 이들의 능력과 비전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후보군 검토와 면담을 거쳐 조만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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