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빈(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한 정세빈(휴온스)이 시즌 첫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정세빈은 20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2024’(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천2백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버디 7개 보기 3개를 친 박지영(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정세빈이 정규투어에서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202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정세빈은 2022시즌 25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10차례만 컷을 통과하며 상금 순위 94위에 머물러 지난 시즌에는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11월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5위에 올라 올 시즌 2년 만에 정규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정세빈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사흘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12위를 기록, 2022시즌 최고 성적을 수확하면서 포천힐스와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정세빈은 경기 직후 “솔직히 항상 플레이가 시원치 않아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첫 홀을 칩인 버디로 시작하고 3번 홀에서도 칩인 버디를 해서 좋은 흐름을 탔다. 그 힘으로 끝까지 잘 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사흘간의 라운드에 대해 “코스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핀 위치도 쉽지 않았다. 편하게 보내야 할 홀은 보내고 공격적으로 해야할 홀은 공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또 항상 문제점이 있던 한샷 한샷 연연하는 걸 하지 않고,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천천히 헤쳐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박지영(사진: KLPGT) |
맹장 수술에 따른 통증을 안고 조기에 필드에 복귀, 이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전반에만 하더라도 감이 정말 좋아서 오늘 잘 칠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후반 들어 너무 더웠다. 내 생각에는 더위를 좀 먹은 것 같다. 너무 더워서 멍한 상태로 몇 홀을 쳤는데, 그 때 실수도 많이 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수술 후 복귀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경기 감각 회복 정도에 대해 “수술하기 전에 비해서 60~70%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를 이어가는 감이 많이 떨어져서 둔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지난 주보다는 조금 더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영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오늘 후반 플레이를 하면서 굉장히 덥다고 느꼈다.”며 “더위를 이겨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때이른 폭염을 시즌 세 번째 우승에 가장 큰 극복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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