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의 대표적인 얼굴인 김연경(흥국생명)과 은퇴 선수 이숙자, 한유미 KBSN스포츠 해설위원, 한송이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한국 스포츠 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는 배구 발전을 넘어 한국 스포츠 전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연경은 “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대회를 자주 유치하여 선수들의 경험을 쌓고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취업 기회가 너무 적다”며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되어 배구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유미 위원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의 예를 들며, 체육인을 위한 지원센터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은퇴 선수 지원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체육인 복지 재단 설립 여부 등을 기재부와 상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숙자 위원은 유소년 선수 발굴과 육성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소년 지도자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은퇴한 한송이도 뛰어난 지도자가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이 국가대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의견을 보탰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학교 체육에 대한 지원을 내년에는 3∼4배 증액할 계획”이라며, 초등학교 체육 교육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구기 종목이 여자 핸드볼뿐”이라며,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이런 자리가 마련돼 체육인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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