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에 만화 같은 선수가 등장했다.
롯데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대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벌써 KBO리그 레전드인 박재홍의 대기록을 뛰어넘었다. LG트윈스에서 만년 백업이던 무명의 손호영은 최근 롯데로 이적됐다. 그리고 야구 만화에 나오는 신데렐라 선수로 변신해 마법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그의 대기록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롯데 손호영은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13-5 승리에 기여했다.
손호영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 3루 찬스 상황에서 kt 선발 투수 고영표가 던진 공을 받아 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손호영은 이날 안타로 지난 4월 17일 잠실 LG트윈스전부터 29경기 연속 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손호영은 박재홍과 이명기(28경기 연속 안타)를 제치고 KBO리그 통산 연속 경기 안타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연속 안타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는 3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박종호(삼성)다. 2위는 박정태(롯데)의 31경기, 3위는 김재환(두산)의 30경기다.
손호영이 앞으로 2경기 연속 더 안타를 기록하면 ‘롯데 레전드’ 박정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손호영은 19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 “나는 기록이 내일 깨져도 상관없다. 지금 안타를 계속 치고 싶은 이유는 팀이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은 많이 신경 쓰실지 몰라도 난 1도 신경 안 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손호영은 이날 경기장에 부모님이 오셨다고 밝혔다.
손호영은 “본가가 의왕 쪽이어서 (오늘) 부모님이 오셨다. 그전까지는 내가 오시지 말라고 했다. 날 보러 오셨는데 다른 선수만 보다가 가시면 부모님 마음이 안 좋을 거 같았다. 오늘 처음으로 내가 야구장에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오셨다. 이제는 내가 당연히 선발이라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아마추어 시절 이후 사실상 처음 야구장에 오신 것이다. LG 시절 사실 한 번 오시긴 했는데 그날 내가 선발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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