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장단 12안타가 폭발하는 과정에서 김하성의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견고했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타일러 웨이드(2루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필라델피아 : 카일 슈와버(지명타자)-브라이슨 스탓(2루수)-브라이슨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랜든 마쉬(중견수)-에드문도 소사(유격수)-데이비드 달(좌익수)-마라엘 마르첸(포수),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
지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다시 무안타의 흐름을 끊어내고, 상승세호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한 김하성. 하지만 전날(19일) 한차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며 6번으로 타순이 격상된 가운데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수아레즈와 5구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떨어지는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1B-1S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를 꽉차게 찌르는 싱커에 배트를 내밀었고,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7회초에는 필라델피아의 바뀐 투수 오리온 커커링과 맞대결을 갖게 됐고, 이번에는 4구째 몸쪽 코스의 싱커를 방아쳤으나, 3루수 땅볼로 타구를 내야 밖으로 보내지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고대하던 안타는 없었다.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 매니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8회초 1사 1, 2루에서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2구째를 힘껏 잡아당긴 결과 3루수와 유격수 방면 사이로 타구를 보냈고, 이때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의 포구 실책이 발생하면서 다행히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를 면할 수 있었고, 카일 히가시오카의 싹쓸이 3타점 3루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생산하면서 타석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견고했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6회 알렉 봄이 친 강력한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라파엘 마르첸이 친 타구가 2루 베이스 방면으로 향했는데, 이때 수비 시프트를 하고 있던 김하성의 범위 안에 공이 들어왔다. 김하성은 감각적인 핸들링을 바탕으로 타구를 잡아냈고, 한바퀴를 빙글 돌며 그물망 수비를 선보였다.
뉴욕 메츠와 3연전을 비롯해 전날(19일)까지 필라델피아에게 무릎을 꿇으며 5연패의 늪에 빠졌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마침내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슨 메릴이 선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도 응수에 나섰다. 필라델피아는 3회말 브라이스 하퍼가 균형을 맞추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1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보였는데, 이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 메릴의 몸에 맞는 볼과 타일러 웨이드의 안타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루이스 아라에즈가 다시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흐름을 탄 샌디에이고는 8회초 프로파와 마차도의 연속 안타, 김하성이 필라델피아 내야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히가시오카가 3타점 3루타를 때려내 5-1까지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퍼가 이날 두 번째 아치를 그려내며 뒤늦게 고삐를 당겼지만 간격을 좁히기가 쉽지 않았고, 샌디에이고는 9회말 수비에서 3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마침내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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