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5년 에릭 테임즈의 위대함이 다시 조명된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되는 테임즈(2014~2016 NC 다이노스). 그의 최고의 시즌은 역시 2015시즌이었다. 142경기서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 OPS 1.187을 찍었다.
당시 시즌 140경기만에 KBO리그 최초의 3할-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아직도 깨지지 않은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또한, 역대 9명의 외국인 40홈런타자 중 한 명이다. 여기에 역대 최소 112경기만에 30홈런-30도루에 성공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김도영(21)과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3)이 9년 전 테임즈를 소환한다. 우선 김도영은 1999년 이병규(68경기)가 보유한 최소경기 20-20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반기 20-20, 나아가 30-30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언젠가 40-40을 못 하라는 법도 없다.
김도영은 올 시즌 70경기서 281타수 94안타 타율 0.335 17홈런 48타점 64득점 22도루 장타율 0.584 출루율 0.396 OPS 0.980. 우선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에 도전한다. 1996년 박재홍이 22-23, 1999년 이병규가 23-21, 2000년 박재홍이 25-22, 그리고 2015년 테임즈가 28-22를 기록했다. 김도영이 9년만에 테임즈에 이어 전반기 20-20에 도전한다.
김도영이 2015년 테임즈에 이어 9년만의 전반기 20-20에 성공하면, 후반기에 역대 최소경기 30-30 도전도 그만큼 수월해진다. 앞으로 42경기만에 13홈런 8도루를 추가할 수 있을까. 역대 7번째 3-30-30 도전 역시 홈런이 관건이다. 이미 3할대 고타율을 기록 중이고, 애버리지를 한꺼번에 까먹을 가능성은 낮다.
데이비슨은 2021시즌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47홈런) 이후 3년만에 외국인타자 40홈런 시즌을 열어젖힐 태세다.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시즌 21~22호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240타수에서 22홈런, 10.9타수당 1홈런이다.
NC는 19일까지 정확히 72경기를 소화,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 데이비슨이 72경기 모두 4타수 정도 전반기 페이스대로 홈런을 친다고 가정하면 26.4홈런을 추가, 시즌 48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은 단순 계산이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져도 40홈런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테임즈는 2015년 47홈런 이후 2016년에도 40홈런을 쳤다. 올해 데이비슨이 40홈런을 치면 NC 소속 외국인타자로 8년만의 기록이다. 김도영과 데이비슨을 통해 과거 테임즈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왜 테임즈, 테임즈 하는지, 직간접적으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테임즈와 김도영, 데이비슨 모두 운동능력이 좋다. 올 시즌이 끝나면, 김도영과 데이비슨이 테임즈를 얼마나 따라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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