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슈아 지르크제이(22·볼로냐) 영입을 다시 시도한다.
맨유는 시즌이 끝난 후 가장 중요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결정했다. 당초 텐 하흐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는 것이 유력했으나 극적으로 맨유에 남게 됐다. 맨유는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한 텐 하흐 감독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고 현재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 거취를 결정한 맨유는 곧바로 선수 영입에 나선다.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영입하려는 가운데 공격수 후보로 지르크제이가 언급됐다.
지르크제이는 네덜란드 국적으로 지난 2019년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9경기에 나서긴 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파르마 칼초와 RSC 안데를레흐트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 2022년에 볼로냐로 완전 이적했다.
지르크제이는 볼로냐에서 잠재력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 193cm의 높은 신장을 활용해 뛰어난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을 자랑하며 양발도 잘 사용한다. 또한 전방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간다.
첫 시즌에는 19경기 2골에 그쳤으나 올시즌은 리그 34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지르크제이의 활약으로 볼로냐는 리그 5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르크제이를 향한 여러 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맨유도 영입전에 가담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9일(한국시간) “맨유는 지르크제이의 에이전트와 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지르크제이 영입설에 오히려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맨유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스트라이커 문제를 경험했다. 올시즌에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10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경기마다 기복이 컸고 맨유의 최전방을 홀로 책임지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르크제이가 아닌 대형공격수를 데랴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르크제이가 뮌헨 이후로는 빅클럽에서 뛴 경험이 없다는 점도 리스크로 언급되고 있다. 더욱이 맨유는 지난 4월에 지르크제이 영입을 시도했으나 지르크제이는 맨유가 아닌 AC밀란 이적을 원하며 퇴짜를 놓기도 했다.
[사진 = 조슈아 지르크제이/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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