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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두 번 손잡았던 9승 좌완, 세 번은 안 온다…117km 커브로 먹고 산다, 덕분에 트리플A에서 ‘이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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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시절의 토마스 파노니./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 세 번은 안 온다.

토마스 파노니(30, 아이오와 컵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6패(4승)를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 시절의 토마스 파노니./마이데일리

파노니는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인연을 맺었다. 2년간 30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2년 연속 대체 외국인투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도 윌 크로우의 부상으로 KIA의 플랜B로 선택받을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KIA는 같은 좌완인데 신장도 크고 스위퍼까지 갖춘 캠 알드레드를 택했다. 파노니가 향후 KBO리그에 올 수는 있겠지만, KIA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좀 더 낫다고 평가한 상태다.

비슷한 스타일의 알드레드와 파노니의 행보를 비교 및 체크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듯하다. 외국인투수들에게 KBO리그가 결코 쉬운 리그가 아니다. 파노니든 알드레드든 대부분 외국인선수는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로 점프하는 꿈을 꾼다.

파노니는 파노니 나름대로 마이너리그에서 잘 먹고 산다. 올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아이오와에서 뛴다. 이날까지 15경기서 4승6패 평균자책점 4.19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50승을 달성했고, 올해 생애 첫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보다 경기 수가 적어도 시즌 10승도 쉬운 건 아니다.

파노니는 키킹 동작에 조금씩 변형을 주며 타자들과 타이밍 싸움을 하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에는 커브로 재미를 본다. 이날도 두 차례나 72.4마일(약 116.5km) 초 슬로커브를 구사, 인디애나폴리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트리플A에서 먹고 사는, 통산 50승의 원동력 중 하나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맷 고르스키에게 88.5마일 커터를 낮은 보더라인에 꽂았으나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고르스키가 잘 쳤다. 3회 1사 2루서 앨리카 윌리엄스에게 바깥쪽 커터를 넣었으나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 타구 역시 윌리엄스가 잘 쳤다. 5회 무사 만루서 마운드를 떠났고, 최종 3실점이 확정됐다.

KIA 타이거즈 시절의 토마스 파노니./마이데일리

한편, 파노니는 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경기 등판한 게 가장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력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50경기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19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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